패스트푸드는 무조건 살찐다는 공식, 이제는 다시 생각해볼 때다. 미국 영양사들이 의외의 후보를 꺼내 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타코벨이다.

야후 헬스가 미국 등록 영양사 5명을 대상으로 “타코벨에서 가장 건강하게 주문하는 법”을 묻자, 공통적으로 거론된 메뉴와 주문 팁이 정리돼 화제다. 한국에서도 마라탕과 함께 ‘죄책감 없는 한 끼’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패스트푸드 다이어트 식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핵심은 메뉴 자체보다 ‘커스터마이징’이다. 같은 메뉴라도 어떤 재료를 빼고 더하느냐에 따라 칼로리와 포화지방이 크게 달라진다.

영양사 5명 중 3명이 가장 먼저 꼽은 메뉴는 ‘칸티나 치킨 보울’이었다. 닭고기, 검은콩, 양상추, 보라색 양배추, 과카몰리가 한 그릇에 담겨 단백질 24g, 식이섬유 10g을 채워준다. 480kcal로 한 끼 식사로도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또 다른 추천은 ‘프레스코 스타일’ 주문법이다. 사워크림과 치즈를 피코 데 가요(살사)로 바꿔주는 옵션인데, 이것만 적용해도 칼로리와 포화지방, 나트륨이 동시에 줄어든다. 크런치랩 슈프림에 검은콩을 추가하고 프레스코로 주문하면 식이섬유가 10g까지 올라간다.

타코를 좋아한다면 ‘프레스코 치킨 소프트 타코 2개’ 조합이 합리적이다. 270kcal에 단백질 21g으로, 운동 후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영양사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팁도 있다. 하드 타코보다 소프트 타코를 고르고,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크리미한 소스 대신 과카몰리를 활용하고, 사이드로 검은콩을 추가하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건강한 패스트푸드’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나트륨 함량이 여전히 높은 만큼, 다른 끼니에서 가공식품을 줄이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결국 핵심은 ‘완벽한 메뉴’가 아니라 ‘똑똑한 주문’이다. 바쁜 직장인과 다이어터에게 패스트푸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이지만, 어떤 옵션을 고르느냐에 따라 식단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