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은 한국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 BTS가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거머쥐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K팝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기 때문이다.

레드카펫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사브리나 카펜터, 배드 버니,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팝 시장 정상급 가수들이 줄지어 등장하며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글로벌 걸그룹 KATSEYE는 첫 AMA 무대에 오르며 신선한 얼굴로 주목받았다. 신인 부문에는 솜브르(Sombr), 레온 토머스, 핑크팬서리스, 레이(RAYE), 알렉스 워런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레이디 가가는 정규 앨범 ‘MAYHEM’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가수로 기록됐다. 저스틴 비버, 브루노 마스, 켄드릭 라마, 모건 월렌도 강력한 후보였지만 최종 트로피는 BTS에게 돌아갔다.

진행은 1995년 공동 MC로 데뷔했던 퀸 라티파가 다시 맡았다. 그는 베테랑다운 진행 솜씨와 카리스마로 시상식 분위기를 이끌었다.

레드카펫 패션 역시 풍성했다. 체조 스타 조던 차일스는 네이비 자수 블레이저로 절제된 무드를 연출했고, 컨트리 가수 러셀 디커슨 부부는 올리브 슈트와 골드 드레스를 매치한 ‘커플룩’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힐러리 더프, 카롤 G, 비비 렉사, 존 레전드 부부 등도 각자 개성을 담은 룩으로 관심을 끌었다.

티야나 테일러는 신보 ‘Escape Room’ 무대를 선보이며 R&B 부문 후보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데뷔 무대로 평가받는 KATSEYE의 등장은 K팝 시스템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상식을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세대 교체 신호로 보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가 한 무대를 공유했고, K팝의 영향력은 더 굳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