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주가가 28일 장 시작 전 거래에서 10% 넘게 뛰었다. 단순한 호재가 아니라, 누가 이 회사를 샀느냐가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주인공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라는 펀드다. 오픈AI 출신 인물이 이끄는 이 운용사가 네비우스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몰렸다.

펀드를 이끄는 인물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다. 그는 한때 오픈AI에서 AI가 인간의 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통제하는 '슈퍼얼라인먼트' 팀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해당 팀은 이후 해체됐지만, 그의 이름값은 여전히 시장에서 무게를 갖는다.

규모도 만만치 않다. 이 펀드는 수요일 기준 네비우스 지분 5.6%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금액으로는 약 26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급등으로 주가는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출발할 채비를 갖췄다.

펀드 자체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은 136억7000만 달러로, 2025년 말과 비교해 148% 불어났다. 짧은 기간에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은 셈이다.

이번 베팅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AI 인프라 경쟁에서 네비우스를 핵심 플레이어로 보고 한 표를 던졌다는 신호다. 실제로 네비우스는 이달 초 분기 매출이 1년 전의 약 8배로 뛰었다고 발표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AI 열기가 칩 제조사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로 번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지분 매입은 그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다만 정규장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다. 한 펀드의 매수가 만든 단기 급등인 만큼, 실적이 뒷받침될지를 지켜보려는 신중론도 함께 따라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