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못 가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운동복을 갖춰 입지 않아도 우리 몸은 하루 종일 칼로리를 태우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을까.

청소기를 돌리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든 순간이 사실은 다이어트와 직결된다. 이런 일상 활동을 가리키는 용어가 바로 니트(NEAT), 즉 비운동성 활동 열생성이다.

미국 야후 라이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니트가 헬스장 운동만큼이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운동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니트는 우리가 하루 동안 소비하는 총 에너지(TEE)의 한 축을 차지한다. 기초대사량이 60~70퍼센트로 가장 크고, 음식을 소화하는 데 쓰는 열량이 10퍼센트, 그리고 일상 활동과 운동을 합친 비율이 15~30퍼센트 정도다. 이 중 정식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5퍼센트에 불과하다.

퍼스널 트레이너 사라 펠크 그라카는 "정원 가꾸기, 아이와 놀아주기, 심지어 다리를 까딱이는 행동까지 모두 니트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움직임이 쌓이면 하루 에너지 소비량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컬럼비아대 의대 키스 디아즈 교수는 30분마다 5분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라고 권한다.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해야 혈당과 혈중 지질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니트를 늘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화 통화 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TV를 볼 때는 스트레칭을 곁들이는 식이다. 마트 주차장에서는 일부러 멀리 차를 세우고, 동료에게 메일을 보내는 대신 자리로 직접 찾아가 보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습관도 효과적이다.

다만 니트만으로 모든 운동을 대체할 수는 없다. 트레이너 마이클 베츠는 "근력이나 근육량 증가, 심폐지구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주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근력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균형이다. 일상 속 작은 움직임을 늘리되, 일주일에 몇 번은 본격적인 운동도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부터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보는 건 어떨까. 그 짧은 거리가 건강 수명을 늘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