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약혼녀 베티나 앤더슨과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바하마의 한 프라이빗 아일랜드에서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만 초청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참석자는 약 4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다섯 자녀와 형제자매인 이방카, 에릭, 티파니 트럼프 부부가 자리를 함께했다. 신부 측 가족과 절친한 지인들도 섬으로 향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식이 열린 장소다. 당초 두 사람은 백악관 결혼식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 사태로 안보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보다 차분한 분위기의 결혼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 큰 규모의 축하 행사는 올해 하반기 별도로 열릴 예정이며, 백악관 개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신부 앤더슨은 결혼식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원히 당신의 것, 영원히 나의 것”이라는 짧은 문구를 올려 결혼 사실을 알렸다. 에릭 트럼프는 한 매체에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빛이 난다.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정을 지켜본 게 영광이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아들과 새 가족이 될 베티나 곁에 있고 싶었지만, 국정과 미국에 대한 책임이 워싱턴을 떠날 수 없게 만든다”고 적었다. 결혼식 하루 전 두 사람은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이미 법적 혼인 절차를 마친 상태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약 1년의 교제 끝에 2025년 12월 약혼을 발표했고, 올해 초에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신부 측 브라이덜 샤워가 열리기도 했다. 자선가이자 모델로 활동해온 앤더슨(39)은 그동안 팜비치와 마러라고에서 열린 트럼프가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아왔다.

트럼프 주니어(48)는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전 부인 바네사 트럼프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둘 사이에는 카이를 포함한 다섯 자녀가 있다. 미국 정치권 한복판에 선 가문의 결혼식인 만큼, 두 사람의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