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또 한 번 NBA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코트사이드 자리였다.
현지시간 5월 2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가 열린 로켓 아레나. 약혼자 트래비스 켈시와 나란히 앉은 스위프트의 모습이 1쿼터부터 ESPN 카메라에 잡혔다. 문제는 그 직후 벌어진 중계진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었다.
캐스터 마이크 브린은 "트래비스 켈시와 그의 약혼녀가 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해설을 맡은 리처드 제퍼슨은 같은 장면을 보고 "트래비스와 여자친구가 와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약혼 사실을 공식 발표한 사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해설자 팀 레글러는 제퍼슨이 "두 사람 결혼식에 초대받았다"고 언급하자 "누가 결혼하는데?"라고 되물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의 약혼 소식을 NBA 메인 중계진이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더 황당한 건 중계 내내 단 한 번도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카메라는 두 사람을 여러 차례 비췄지만, 그는 끝까지 '켈시의 약혼녀' 혹은 '여자친구'로만 불렸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SNS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스위프트가 누구인지 모를 리 없는 상황에서 의도적인 연출이었는지, 단순 실수였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실 스위프트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첫 주 400만 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5년 아델의 '25' 이후 최대 오프닝 주간이었다.
해당 앨범은 누적 12주 1위를 차지했고, 스위프트는 1974~75년 엘튼 존 이후 처음으로 서로 다른 앨범으로 2년 연속 빌보드 200 연말 차트 1위에 오른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빌보드 200 1위 앨범만 총 15장,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스포츠 중계진이 스위프트의 이름을 잘못 부른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23년 12월 토니 로모는 CBS 캔자스시티 치프스 경기 중계에서 그를 "켈시의 와이프"라고 부른 적이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닉스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 있던 상황이었다. 켈시는 오하이오 웨스트레이크 출신으로 고향팀 캐벌리어스를 응원했으며, 4쿼터에는 관중 환호 속에 맥주를 한 번에 들이켜는 장면으로 다시 한번 카메라에 잡혔다.







